3년 전에 갑자기 항문쪽 통증이 심하게 와서 항문외과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너무 아파서 병원까지도 겨우 갔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는데요.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항문 농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질이나 치루는 알겠는데 항문 농양은 처음 들어보는 병명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 아팠고 당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괄약근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을 들어서 수술을 바로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직접 항문 농양 수술을 받은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목차
항문 농양의 원인
항문 농양은 항문선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항문 내부에는 분비물이 배출되는 작은 구멍(항문선)이 있는데,
여기에 세균이 침투하면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차게 됩니다.
또한 크론병, 당뇨병, 면역력 저하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주요 원인 요약
- 항문선 감염 또는 염증
- 변비나 설사로 인한 점막 손상
- 면역력 저하
- 당뇨병, 크론병 등의 기저 질환
항문 농양의 주요 증상
항문 농양의 가장 큰 특징은 심한 통증과 부기입니다.
초기에 단순한 치질 통증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농양은 점점 커지면서 고름이 차고 열이 동반됩니다.
✔ 대표 증상
- 항문 주위가 붓고 열감이 느껴짐
- 앉거나 배변 시 극심한 통증
- 고름이 터지면서 분비물과 악취 발생
- 발열, 오한 등 전신 증상
항문 농양 제거 수술 과정
저는 수술을 하면서 하루 입원을 했습니다. 오전에 수술을 진행하고 하루동안 회복을 한 다음에 상태를 보고 퇴원을 한 것이죠. 수술 전에는 관장을 해서 속을 확실히 비워주었습니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중요 부위에 국소마취를 한 다음에 농양 부위를 제거하고 고름을 배출했습니다. 그렇게 한 20~30분 정도 수술을 하고 나니까 끝났습니다. 이후에는 마취의 기운 때문인지 잠을 계속 잤고 마취에서 깬 다음에는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 회복 관리 방법
퇴원을 한 다음에는 매일 10분 정도 좌욕을 통해서 관리를 해주었습니다. 좌욕을 하니 확실히 중요 부위가 따뜻하고 편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항문이 잘 낫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당분간은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많이 먹었습니다. 그렇게 관리를 하고 나니 확실히 소화가 잘되고 항문이 편안해졌습니다.
예방 방법과 주의사항
항문 농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문 위생 관리와 규칙적인 배변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 예방법
- 배변 후 부드럽게 씻고 건조시키기
- 변비나 설사 예방을 위한 식이조절
- 충분한 수분 섭취
- 면역력 유지 (적절한 운동과 수면)
마무리
항문 농양은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통증이 아주 심해져서 병원에 가는 것도 어려웠고, 의사 선생님께서 당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괄약근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통증이나 신호가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가야합니다.